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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가 몰아붙여서" 자살 한인 여성 가족, CNN과 타협

4년 전 CNN 앵커와 인터뷰에서 아들 실종 사건의 범인처럼 추궁당하자 자살한 한인 여성의 사건이 결국 합의로 마무리 된다. CNN과 소속 앵커 낸시 그레이스는 2006년 인터뷰 직후 자살한 한인 입양여성 멜린다 더켓(Duckett.한국명 이미경.당시 21세·사진)의 유가족에게 2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더켓의 부모는 올해 초 "이젠 (CNN과 낸시 그레이스가) 의도적으로 실수를 하진 않았다고 믿는다"고 말하며 합의할 의사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양측의 합의는 판사의 허락 만을 남긴 상황이다. 사건은 2006년 8월 27일 더켓이 아들 트렌턴(당시 2살)의 유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며 시작됐다. 검사 출신인 낸시 그레이스 앵커는 더켓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아들이 자고 있을 때 어디 있었나"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받아봤나" 등 마치 아들의 실종이 더켓에 의한 것인양 질문을 던졌다. 결국 더켓은 인터뷰 다음 날 방송이 나오기 수 시간 전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2달 뒤 더켓의 부모는 "더켓의 자살은 그레이스가 의도적으로 범죄자로 추궁했기 때문"이라며 CNN과 그레이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한국과 미국 양쪽에서 모두 높은 관심을 끌었다. 언론의 취재 영역과 취재 방법에 대한 언론계측의 자성이 잇따랐다. 합의금은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두살배기 트렌턴의 수색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합의안은 트렌턴이 13살 이전에 살아있는 것으로 발견될 경우, 수색 비용은 트렌턴에게 돌아간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숨진 한인 여성 더켓은 서울에서 태어나 지난 1985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10-11-19

아들 유괴범처럼 추궁해 한인 여성 자살···CNN 간판 앵커 법정 선다

CNN 8시 뉴스의 간판 앵커인 낸시 그레이스(Grace)가 방송 카메라가 아닌 법정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그레이스는 지난 2006년 두 살짜리 아들이 유괴된 20대 한인 여성을 방송에서 인터뷰하면서 마치 범죄자처럼 추궁해 자살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로 여성의 부모에게 소송을 당했다. ABC방송 등 외신은 최근 플로리다주 법원이 그레이스에게 이 사건과 관련돼 검찰의 신문을 받을 때에 이 내용이 녹화돼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27일 보도했다. 법원이 자신의 진술이 녹화되지 않게 해달라는 그레이스 측의 요청을 기각한 것이다. 대신 소송인 측 변호인은 이 영상을 제3자에게 공개하거나 법원의 허가 없이 진술의 어떤 부분도 외부에 유출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지난 2006년 9월 7일 두 살짜리 아들 트렌턴을 잃어버린 어머니 멜린다 더켓(Duckett.한국명 이미경.당시 21세·사진)이 CNN 방송에 전화로 연결되면서 시작됐다. 검사 출신인 그레이스가 진행하는 방송이었다. 그녀는 시종일관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댔다. "아들이 자고 있을 때 어디 있었죠?" "그날 무엇을 했는지 왜 말하지 않는 거죠?" "거짓말 탐지기 검사는 받아봤나요?" 등등 마치 아들을 유괴한 것이 어머니라도 되는 양 날카롭게 '심문'했다. 결국 멜린다 더켓은 인터뷰 다음 날 앵커 그레이스와 한 인터뷰가 방송되기 수 시간 전에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더켓의 미국인 부모는 "그레이스가 의도적으로 내 딸을 범죄자처럼 추궁해 자살로 몰고 갔다"며 반발했다. 그로부터 2개월 후 이들은 그레이스와 CNN 방송에 소송을 제기했다. 그레이스는 "나는 기자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 물어볼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켓을 자살로 몰고 간 것은 스스로 느낀 죄책감 탓이었을 것"이라며 "15~20분짜리 인터뷰가 사람을 죽였다고 보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서울에서 태어난 멜린다 더켓은 생후 4개월째인 1985년 미국에 입양됐다. 조슈아 더켓과 결혼한 그는 2006년 초 이혼한 뒤 아들 트렌턴과 살아왔다. 그리고 같은 해 8월 27일 오후 9시쯤 트렌턴이 유괴됐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2010-01-28

입양 한인여성, 아들 유괴 신고후 총격 자살

얼마전 2살 아들이 납치 당하는 사건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플로리다주 거주 입양아 출신 한인여성이 스스로 총격을 가해 자살했다. 특히 이 여성은 납치극과 관련된 경찰수사가 진행되던 중 가진 유명 주류방송 진행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건의 실제 용의자일 수도 있다'는 식의 추궁을 받은 다음날 자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AP통신 등 주요 주류언론들에 따르면 한인 입양아 멜린다 더켓(21.사진)은 지난 8일 오후 플로리다주 레이디 레이크에 있는 조부모의 집에서 스스로 머리에 총격을 가해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더켓은 이에 앞선 지난달 27일 자택에 침입한 괴한에게 아들 트렌튼(2)군이 납치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트렌튼 군의 실종과 당일 더켓의 소재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전국 주요 언론이 인터넷 홈페이지 등 더켓의 사생활까지 파헤치면서 그가 사건에 직접 개입됐을 수도 있다는 듯 보도했다. 특히 CNN '헤드라인 뉴스'의 유명 진행자인 낸시 그레이스 마저 방송 중 전화인터뷰를 통해 '사건당일 어디 있었냐' '왜 당시 어디 있었는지 말을 못하냐' '전남편과 달리 왜 경찰의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거절했냐' 등 더켓을 추궁했고 그는 인터뷰 다음날인 8일 자살한 채 발견됐다. 더켓의 할아버지인 빌 유뱅크는 12일 "손녀딸은 벌레 한마리 조차 잡지 못하던 아이였다"며 "낸시 그레이스와 다른 이들(언론)이 그 아일 벼랑 끝까지 몰고 갔다"고 주장했다. 더켓은 생후 4개월 이던 지난 1985년 유뱅크 가문에 입양돼 뉴욕 및 플로리다주에서 자랐다. 서우석 기자

20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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